제목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2006-06-02 10:18
작성자 Level 10
기업 체감경기 급락

- 대한상의 3/4분기 BSI 전망치 ‘94’ ... 2/4분기(116)에 비해 급락
- 실적치도 하락세 : ’05.4/4분기(86)→’06.1/4분기(82)→2/4(80)
- 대기업(101)에 비해 중소기업(93) 체감경기 악화정도 두드러져


최근 들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는 2일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272개)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분기 ‘116’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B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밑으로 떨어지기는 작년 1/4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BSI 실적치 역시 기준치에 미달한 가운데 작년 4/4분기(86) 이후 1/4분기 ‘82’, 2/4분기 ‘80’으로 두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3/4분기 경기가 前분기(2/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0.1%(총 1,272개사 중 510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20.0%, 254개사)보다 두 배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9%(508개사)였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환율하락과 고유가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정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101)의 경우 3/4분기 경기가 前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93)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4분기 조사 때와 비교해도 대기업(2/4분기 ‘115’ → 3/4분기 ‘101’)보다는 중소기업(2/4분기 ‘116’ → 3/4분기 ‘93’)의 BSI 전망치 하락정도가 더 컸다.

또 내수기업(96)보다는 수출기업(89)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업종별로는 자동차(72), 철강(80), 섬유(82), 석유화학(90) 등은 경기악화를, 전자통신(102), 기계(102), 조선(107), 정유(120) 등의 업종은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가 더 많았다.

한편 기업들은 3/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환율(32.1%)’과 ‘원자재(31.1%)’를 가장 많이 꼽아, 3/4분기에도 여전히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예상했다.

참고로 지난 2/4분기 조사 때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환율’과 ‘원자재’를 꼽은 비율이 각각 27.1%, 26.8%로 이번만 못했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환율’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3.4%로 ‘원자재(25.0%)’라고 응답한 경우보다 많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원자재(32.1%)’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아(‘환율’ 30.3%),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환율하락을,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상공회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