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류열풍의 실체와 기업의 전략적 활용방안2005-02-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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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熱風’에도 불구, 소비재 수출은 ‘微風’에 머물러!

- 소비재수출증가율 : 비한류권(獨31.2%, 英26.7%) > 한류권(日 -3.4%)
- 한류감성과 IT기술 접목한 문화컨텐츠 개발로 부가가치 창출 시급
- 최근 한류양극화 부각으로 지역별ㆍ국가별 차별화된 전략 수립 필요


최근 한류(韓流)열풍을 제품 수출과 연결시키는 전략적 접근이 미흡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최근 발표한 ‘한류열풍의 실체와 기업의 전략적 활용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현상으로 문화상품의 주변국 진출과 관광객 유입효과는 크지만, 유행에 민감한 소비재 수출증가와의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류·비한류 상위 8개 교역국에 대한 4년 평균 소비재 수출증가세를 살펴보면 비한류권 국가인 독일(31.2%), 영국(26.7%), 이태리(26.7%) 등이 한류권 국가들보다 전반적으로 높고, 4년간 對일본 소비재 수출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3.4%)을 기록했다는 점을 통해 한류가 제품수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한류현상이 전체 소비재 수출증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국내 문화산업 성장과 국가이미지 홍보에 긍정적 역할을 했고,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문화산업이 급성장(03년 기준 시장규모 : 약1조2천억달러, 04~08년 연평균 6.3%)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한류감성과 IT기술을 결합한 문화컨텐츠를 개발한다면 문화상품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국가별 문화산업 규모와 한류소비 특성, 우리나라의 수출·투자 성격을 분석해 기업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한류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의 한류현상은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류상품인 영화, 방송, 음반의 ‘04년 일본수출 실적은 ‘02년에 비해 316.6% 증가(33,279천$ → 138,639천$)하면서 중국, 대만, 홍콩수출을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류 원조국인 중국, 대만은 2년간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각각 51.1%, 18.5%)에 그쳤고 홍콩은 오히려 수출이 줄어(-15.3%) 한류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 대한상공회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