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최근 환율변화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2003-10-24 07:40
작성자 Level 10
기업들, 내년 사업계획 환율 1,110원대 예상
― 수출기업 반 이상이 원화강세를 수출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
― 1200원 기준 100원 하락시 수출물량 21.4% 감소, 가격전가 여지 거의 없어
― 환차손대책 가진 기업이 절반인데 반해, 수출대책 가진 기업 1/3에 불과

국내 수출기업들이 내년 환율을 평균 1,110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원화강세를 수출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환차손 대책보다는 수출감소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www.korcham.net)가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최근 환율변화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서 기업들은 올해말 환율을 달러당 1,131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적용환율을 평균 1,114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38.6%), 내년 하반기(38.6%)에 절상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후년 이후(19.4%), 올해말(3.4%)의 순이었다.

향후 영업활동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통상환경으로 응답업체의 54.5%가 지속적 원화강세를 꼽았으며, 통상외교 부족 및 국내 내부마찰(33.6%), 보호무역주의(11.9%)의 순이었다.

원화강세의 영향에 대해서는 환율이 달러당 1,200원 기준으로 100원 하락할 경우 수출 물량은 21.4%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대기업은 17.2% 감소한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6.4%나 감소한다고 답하여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클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1,200원에서 1,150원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물량이 9.0% 감소, 1,150원에서 1,100원으로 하락할 경우 1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달러당 1,200원 기준으로 100원 하락할 경우 환율하락분 100원에 대해 수출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여지는 12.2%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달러당 1,200원에서 1,150원으로, 1,150원에서 1,100원으로 하락할 경우 각각 환율하락분의 11.7%, 12.7%를 전가하겠다고 밝혔다. 전혀 전가하지 못한다는 업체도 절반에 달해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수출가격 인상으로 보전하기 힘든 것으로 전망됐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십시오.

- 대한상공회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