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2004-06-07 07:57
작성자 Level 10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중국이 세계의 경제성장과 교역 증가는 물론 원유, 철강, 비철금속 등의 소비를 주도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玄旿錫)는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경제가 9.1%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여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이 일본과 같은 수준인 1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중국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미국(31.2%), 일본(15.1%), EU(25.2%)에 비해 낮으나, 지난 해 중국의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미국(37%)에 비해서는 낮으나 EU(7.4%)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질구매력(PPP)으로 평가한 GDP의 경우 중국의 기여율은 23.5%로 미국(18.6%)과 일본(5.3%)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세계 교역 증대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져, 2003년 세계 수출증가(15.5% 증가)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11%로 EU(4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으며, 미국(3.2%)과 일본(5.9%)의 2~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입증가(15.6% 증가)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11.5%로 EU(42.9%)에 2위를 차지하였으나, 미국(10.3%)과 일본(4.5%)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세계 원유 소비와 수입 증가에 대한 기여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으로 부상하였으며, 2003년 세계 원유소비 증가(1.9%)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31.2%로 미국(21.1%)과 일본(6.9%)을 크게 상회하였다. 특히 중국은 2003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대 석유(원유 및 석유제품 포함) 수입국으로 부상하였으며, 2002년을 기준으로 세계 원유수입 증가의 22.3%가 중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강재 소비국인 중국은 2003년 전 세계 강재 소비의 30%를 차지하였으며, 세계 강재소비 증가(8.9%)중 81.6%가 중국의 소비 증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기여율은 -1.4%, 일본은 2.1%, 한국은 2.1%, 독일은 -0.6%로 나타났다. 비철금속 소비 증가 역시 중국이 주도, 2003년 세계 구리수요 증가의 76.8%, 알루미늄 소비 증가의 44.5%, 니켈수요 증가의 141.8%가 중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중국의 정책 변화, 원자재 수급 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해외자원 개발, 주요 자원 수출국에 대한 자원외교 활동 강화 등 안정적인 자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 한국무역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