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불황기에 빛 발하는 복고풍 경영 기법2003-11-01 07:53
작성자 Level 10
불황기에 빛 발하는 복고풍 경영 기법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과 기타 기업간의 성과 격차가 현저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 중에 구식 경영 기법을 통해 성과를 이어가는 기업이 많다는 사실이다. 복고풍 경영 기법의 내용과 사례를 알아본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은 과감한 구조조정이나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 상황이 바뀌지 않는 바에야 내부적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시도이다. 사업 다각화, 임금 피크제 등 변화의 노력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다. 다른 한 편에서는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빠르게 보편화되던 수단들이 설 자리를 잃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한 후 일정궤도에 이르면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했던 기업 공개(IPO) 노력이나 과거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던 스톡옵션 제도의 퇴조가 그렇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다운-턴(Downturn)에도 일관된 경영 기조를 고수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불황의 터널이 깊은 요즈음 이들의 차별화 된 복고풍 경영기법은 그래서 오히려 참신해 보인다. 아래에서는 변화의 몸부림 속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복고풍 경영 기법의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경영 환경 변화에도 본업을 고수
기업은 환경 변화에 순응하기 마련이다. 태생이 어떤 산업에서 시작되었느냐 보다는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좇는 일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현실의 비즈니스 영역에는 시대의 변화에 불구하고 본업을 고수하는 옹고집 우량 기업 또한 적지 않다. 캐논의 예를 보자. 캐논은 사업 초기 1933년 정밀광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카메라 사업을 전개하였다. 광학 기술에서의 강점은 복사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의 인접 사업으로 확대되었다. 마쓰시다, 소니 등 대다수의 일본 전자 기업들이 AV기기, 가전에서 출발하여 반도체, 휴대폰,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지만 캐논은 요지부동이었다. 1966년 슬로건이었던 ‘왼손에 카메라, 오른손에 사무기’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한 우물 파기에 집중했다. 캐논의 집중력은 R&D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일본에 본부를 둔 캐논은 미국 내 특허 출원수 74,000개로 IBM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특허의 질적인 측면에서 IBM이 최종 제품으로의 연계가 부족한 반면 캐논은 사업과 제품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특허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집중력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지는 내수불황과 2001, 2002로 이어지는 세계경제 후퇴기에 캐논은 유사 일본 전자 업체 대비 탁월한 성과 향상을 보이고 있다( 참조).
중견 규모 기업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찾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