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우리나라 반기업정서의 현황과 과제2003-08-11 07:18
작성자 Level 10
대한상공회의소는 종합컨설팅사인 '엑센츄어'가 세계 22개국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에 대해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 우리나라 CEO의 70%가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대답해 조사대상 22개국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영국 68%, 일본 45%, 미국 23%, 대만 18% 순으로 나타났고, 네덜란드가 13%로 기업인들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지난 7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에서도 기업에 대해서는 60%, 기업인에 대해서는 68%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IMF 외환위기 이후 반기업 정서가 급속히 확산됐다며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반기업 정서를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또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의 잘못을 들춰내면서 일벌백계식으로 기업인을 처벌했던 관행도 반기업 정서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같은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기업 퇴치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정부와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반기업인 정서가 심각한 영국의 경우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CEO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오고 있다. 영국은 이 원탁회의를 통해 CEO들을 기업홍보대사로 임명, 학교에서 기업가가 하는 일에 대해 강의하도록 하고, IIP(Investors In People)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업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최근 중국도 정부의 참여로 이뤄지는 CEO라운드 테이블을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등 반기업 정서 해소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상의는 기업에 대한 경제교과서의 시각을 개선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경제교과서 토론회나 '추천 경제교과서 선정 등의 작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 대한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