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8월 BSI2003-08-06 10:14
작성자 Level 10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1.4로 전월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으나 3개월 연속 100 하회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소비부진과 설비투자위축 심화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도 향후 세계경기 향방예측이 어려운데다 내수부진의 지속, 기업의 투자의욕 침체, 주5일 근무제 등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 등으로 8월 종합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BSI지수는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가운데 제조업이 92.9, 비제조업이 87.6을 기록,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더욱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경공업은 전체적으로 88.0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계 휴가철을 맞이한 음식료업(108.9)만 100을 넘었을 뿐 나머지 경공업종은 100을 크게 밑돌았다. 중화학공업(94.9)은 조립금속 및 기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조선을 제외한 전업종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산업(103.1)은 산업내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31.6)의 호조전망에 힘입어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87.6)은 운수(108.7)를 제외하고 계절적 비수기인 전력 및 가스를 포함한 전 업종에서 전월대비 부진이 전망, 최근의 경기침체 지속현황을 반영했다.

한편 조사 항목별로는 내수 BSI의 경우 92.5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악화가 예상됐으며 최근의 경기침체 심화를 반영하여 내수판매실적(82.4)은 2001년 1월(75.2) 이후 가장 부진했다. 수출 BSI는 전산업이 98.9, 제조업이 99.5를 기록, 전달보다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의 수출호조세가 반영된 듯 지수 100에 근접했다.

투자 BSI는 93.6으로 금년 4월 이후 5개월 연속 100미만을 기록하여 기업의 투자심리 부진상황을 반영했으며, 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100.0을 기록했으나 7월 실적은 96.7을 기록 실제 기업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음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시장의 자율성 회복과 기업의 투자의지 촉진을 통하여 기업인들의 기업하고자 하는 의욕을 북돋아 주는 정책과 환경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