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2004-10-18 07:17
작성자 Level 10
정부 차원에서 직무별 임금수준 조사하고 공개해야

- 직무급제 전환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 크게 부족
- 직무가치의 공정한 평가 위해 노사합동평가위원회 운영
- 노사정위원회에서 임금체계 개편문제 집중 논의해야

현행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를 직무의 가치와 개인의 공헌에 따라 보상하는 직무급제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시장임금수준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 제공 등 인프라 조성이 중요한 과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의 의뢰로 박호환(朴浩煥)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가 작성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급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시장임금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등에서 업종별·직무별 구체적인 임금수준을 주기적으로 조사해서 공개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직무급제 도입으로 임금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종업원들의 동기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임금수준이 경쟁사 또는 비교대상기업에 비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구체적 시장임금수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무급을 기본적인 임금제도로 활용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은 각 직무별 임금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텍사스대학의료원의 경우 각 직무별 시장임금수준을 조사할 때 텍사스지역 또는 미국 전역을 조사한 17개의 임금조사 데이터베이스를 참고자료로 쓰고 있다.

각 직무별 임금수준을 경쟁사와 비교하여 어느 선으로 맞출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도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사안으로서 자사의 지불능력과 시장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게 된다.

한편, 직무급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종업원이 자신의 임금수준 및 임금결정과정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므로 직무가치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노사합동평가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직무급제와 함께 앞으로는 개인의 업무수행능력이 개인 및 조직 전체의 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지식이나 기능 등 종업원들의 능력을 중시하는 지식급제나 능력급제를 병행하여 운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새로운 임금제도를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으면 직무급제 도입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므로 노사정위원회 등에서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해서 노사간 이견을 줄여나가는 것도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03년 우리의 全산업 월 평균임금은 1천869달러로 미국(2천255달러), 일본(3천361달러), 독일(2천782달러), 스페인(2천368달러) 등 선진국보다는 낮았으나 우리의 경쟁 상대국인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