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새로운 소비자집단 등장과 기업의 대응2005-07-21 07:23
작성자 Level 10
노년층, 자기중심적 소비집단으로 급부상 전망
- 핵가족화, 연금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신들만의 인생 추구하는 통크族 증가
- 기업들, 노년층 대상 리서치능력 보강 등 소비 집단별 차별화된 전략 마련해야

핵가족화 진전과 연금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노인象을 거부하는 통크族이 등장하는 등 자기중심적이고 감각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노년층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대한상의(회장 박 용성)는 20일 ‘새로운 소비자집단 등장과 기업의 대응’ 보고서에서 “최근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기중심적이고 감각지향적인 소비패턴이 노년층까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손자·손녀를 돌보던 전통적인 할아버지·할머니象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新세대 노인층이 향후 비중 있는 소비자집단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감성과 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화, 심화되면서 개성이 뚜렷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각과 느낌을 중시하고 자기중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웰빙과 함께 소비시장의 양대 트렌드를 형성했던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열풍도 이러한 소비패턴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여성 못지않게 외모에 투자하는 도시 남성을 뜻하는 메트로섹슈얼족의 팽창에 힘입어 남성용 화장품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런 자기중심적이고 감각적인 소비유형이 향후 노년층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목해야할 마케팅 타깃으로 통크족(Tonk)을 꼽았다. 전통적인 가족개념이 해체되면서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연금시장 확대 등 노년층의 경제력 향상으로 이들의 구매력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55세 이상 노인가구의 소득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고, 2010년에는 국민연금 등 연금수급권자가 400만 명에 달하는 등 경제력을 갖춘 고령인구가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이미 60세 이상 노인 중 무려 63%가 통크족을 희망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또 지난 5월 대한상의가 서울에 있는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2년 전(32.4%)에 비해 두 배 가까이(6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년층의 의식변화와 경제력 향상으로 이제 통크족 확산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통크족(Tonk)이란 Two only no kids의 약칭으로 자녀에게 부양받기를 거부하고 부부끼리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노인세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