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 유가급등에 따른 소비위축 및 기업수익 악화 우려 등으로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8월중 국제유가가 잇따른 정유공장 가동중단, 일부 산유국의 공급차질, 카트리나의 피해 등으로 사상최고치를 재경신했으나 9월 들어서는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재.곡물 가격 또한 9월 들어 재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경기는 건설투자가 다소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소비 회복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돌아선 데다, 수출도 호조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아 현재로서는 유가상승 및 부동산정책 시행 등을 감안하더라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공공요금, 개인서비스요금 등 대부분 품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요면에서의 상승압력이 미약하므로 앞으로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번 8·31 부동산 정책도 단기적으로는 건설투자 및 소비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국제유가의 움직임과 부동산정책의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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